실험 대상 : PC98용 프린세스 메이커 2(プリンセスメーカー2)

마왕군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하고 영웅이 된 용사가 왕국의 봉록을 받으며 살아오다가 하늘에서 그를 지켜보던 신이 찾아와 천계의 여자아이를 길러보라는 명령을 받들어 여자아이를 딸로 삼아 8년간 키운다는 내용으로 쓰리 사이즈를 비롯해 보다 자세하게 표현한 딸의 능력치,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이벤트가 가득한 무사수행, 더욱 화려해진 애니메이션, 60개가 넘는 엔딩으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으로 뽑고 있습니다.


딸의 이름은 놀 아라, 생일은 7월 7일, 혈액형은 B형으로 설정한 후 PC98용 프린세스 메이커와 같은 진행 방식이기에 모든 일정을 자유행동의 쉬게 한다(용돈은 주지 않음)로 고정하고 10월의 수확제는 가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에 쉬기로 하며 매년 10월에 왕궁에서 받는 봉록 500이 전부이므로 딸의 건강 관리는 한 달에 30이 드는 무리하지 않게로 설정, 딸의 생일 선물과 옷 구매는 무시, 점치는 할머니와 행상인의 방문을 거절하여 돈 소비를 극도로 줄이면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용돈을 주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아버지가 자신에 대해 관심을 쏟지 않아서 그런지 가출을 몇 번 하는 바람에 다음 달 일정 관리가 더 편해졌지만 1년 정도 지나자 가출하지 않았으며 여름과 겨울마다 제때 옷을 갈아입지 않아 체력이 감소하였는데 체력이 15 미만으로 감소하면 큐브가 큰일 났다며 건강 관리를 건강하게 키우기로 변경하기에 이대로 실행시켜 체력이 20 이상 되면 다시 무리하지 않게로 설정하여 매번 쉬는 나날을 보내면서 아무 이벤트도 경험하지 못한 채 8년이 흘러 운명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이 꿈처럼 지나갔다.
놀의 딸 아라도 18세가 되어 성인을 맞이했다.

아버지, 긴 세월 저를 자상하게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지도에 따라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아버지와 지냈던 소녀 시대를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일이 떠오릅니다.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아쉬웠던 것은 한 번도 가르침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학문이나 문예를 배우러 가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처럼 어린 시절을 전혀 일하지 않으며 지낸 아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냥하신 아버지, 고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저는 아르바이트를 동경했었어요...


18세... 그것은 부모의 곁을 떠나 사회에 독립하는 시기.
아라는 대체 어떤 길을 선택한 것일까?

큐브 : 아가씨,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라 : 흐아, 안녕. 앗, 맞다... 오늘부터 내가 아침을 만들기로 했었지.
큐브 : 정말로 괜찮으시겠어요? 이전처럼 제가 만들어 드려도 괜찮습니다.
아라 : 안 돼. 모두 18세가 되면 일을 하는 거야. 나라도 가사 돕기 정도는 해야지.
큐브 : 가엾은 아가씨... 제가 좀 더 제대로 했었다면 아가씨에게 가사 돕기 따윈 시키지 않았을 텐데요...
아라 : 큐브, 그런 말 하지 마. 왠지 매우 비참한 기분이 들어.
큐브 : 아가씨, 직업에 귀천상하의 구별은 없습니다. 가사 돕기라도 훌륭한 일이에요.
아라 : ...그러니까 말하지 마라니까...


아라는 결혼 적령기를 맞이했지만 좋은 상대를 찾지 못했다.
아라 : ...괜찮아. 결혼 따윈 의미가 없어...
집에서 가사 돕기를 하며 살게 된 아라.
아라에게 있어 집은 지루한 곳 같기에 틈을 봐서 거리에 놀러 가는 일이 많았다.
집에 있어도 가사보다는 취미 생활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아버지와 대화도 그리 나누지 않았다.
아라 : 하지만 집 안은 지루하단 말이야...


놀이여.
당신의 아버지 모습 잘 보았습니다.
아라는 좀 부족한 능력을 보였기에 당신이 좀 더 분발하길 원했습니다.
가사 도우미가 된 것은 그것도 인생이니 어쩔 수 없지요.
그 후, 아라는 일을 잘 하지 않은 것 같군요.
그건 그렇고 멋진 남성과 만나지 못한 것은 불행이었습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겠지요.
이대로 아이를 낳지 못하고 일생을 보내는 것일까요?
놀, 당신의 딸 아라는 원래 천계의 아이.
지상의 더러움에 물들어 소녀 시절의 희망찬 빛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것도 운명이라고는 해도 딱하고 가엾은 일.
당신에게 이 아이를 맡긴 것은 실수였을 지도 모릅니다. 후우...

실험 결과
전혀 배운 것도 해본 일도 없으니 집에서 가사나 도우면서 지내는 삶을 보여준 것 같은데 결혼도 하지 못했으니 PC98용 프린세스 메이커의 딸보다 더 불쌍하고 언급되는 취미 생활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PC98용 프린세스 메이커보다 극적인 맛이 없어 아쉽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