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国志) 시리즈로 유명한 Koei(光栄)의 PC98용 게임 중에서 개를 육성하는 좀 독특한 소재를 다룬 1994년도 작품인 PC98용 슈퍼 도그 월드(スーパードッグワールド).

이 작품은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로 사람 곁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대부분 재롱을 부리거나 편하게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많은 개의 모습을 보고 잉글랜드견 사마와치(=사마란치?)가 인간을 위해 더욱 훌륭한 개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창 아래 세계 각국(한국 제외)의 개들이 조직화를 하여 1992년 잉글랜드 런던에서 제1회 바우와우컵을 개최하고 맹활약을 펼친 USA의 루이스(=칼 루이스?)에게 아깝게 진 일본은 타도 USA를 외치며 일본 각지에서 주인공을 포함해 뛰어난 능력을 갖춘 개들을 모아 합숙 훈련을 시켜 1996년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제2회 바우와우컵의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 메인 화면 )

처음에는 숙소에서 가장 낮은 순위에 있는 주인공이지만 매달 받는 돈이나 매달 초에 있는 여러 아르바이트(집 지키기, 마약 수색, 시각장애인 안내견, 재주 부리기 등)를 통해 번 돈을 사용하여 수영 연습소, 체조 연습소, 학습 연습소, 육상 연습소에서 체력, 폐활량, 후각, 민첩성, 순발력, 재주, 현명함, 다릿심을 키우는 연습을 통해 50m 수영, 100m 달리기, 멀리뛰기, 도마, 평균대, 산수풀이, 냄새로 물건 맞히기 등 각 종목에 필요한 능력치를 높이고 일본 지역 예선과 국가대표 선발전 그리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가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며 좋은 성적을 얻어 일본의 최고 선수로 거듭나면서 제2회 바우와우컵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데, 겉보기에 단순히 사람을 개로 바꾼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계 각지의 매우 다양한 개(말티즈, 말라뮤트, 콜리, 골든 리트리버, 사모에드, 시베리안 허스키, 세인트버나드, 셰퍼드, 닥스훈트, 달마티안, 비글, 챠우챠우, 치와와, 푸들, 아키다 등)가 등장하고 각 개의 특성을 잘 살린 설정(냄새를 잘 맡는 개, 기억을 잘하는 개, 몸놀림이 뛰어난 개, 달리기가 뛰어난 개 등)에 따라 잘하는 경기와 능력치의 최고치가 다르며 각 개와 맺은 우호 관계에 따라 능력치 향상을 위한 아이템 습득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고 각 경기도 그저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할 수 있어 미니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냄새로 물건 맞히는 경기를 펼치는 주인공 )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의 개가 등장하지 않고 더 뛰어난 아이템 습득을 위해 각 지역에 있는 개들과 인사를 통해 자주 이야기를 나눠 우호도를 높여야 하며(실제 개처럼 엉덩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지는 않습니다.)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이벤트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반복되는 육성 장면에 조금 질릴 수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